'쓰리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5.25 24/5/15 15년 설악 그란폰도 후기
자전거2015. 5. 25. 20:59

처음으로 나가는 설악 그란폰도 대회..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이왕 이것저것 나갈꺼니까 나가서 완주나 하자고 신청..


토요일 오전에 가기로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오후에 구름달과 만나서 출발


7시 넘어서 도착한 듯..


저녁을 안 먹어서 저녁부터 먹으러 시내로..


저거 보고 내가 완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저녁 메뉴는 고기로!!


라기 보다 음식점이 별로 없어서 어쩔수 없이 들어감..


자리는 많은데 단체 예약 자리라고 해서 옆에 안 치운 테이블이 있길래 저기 치우면 앉을께요 했더니 알겠다며 치워주심..


그러나 함정이었음..


단체 예약 손님 외엔 우리가 마지막 손님..


오는 손님들을 다 내쫓음..ㄷㄷㄷㄷ


아무튼 뭐 고기가 나왔음..





고기를 굽는데 안 익음..


그래서 숯 좀 더 넣어달라니까 숯이 뻘건데 왜 더 넣냐고 못 넣어준다는 식으로..하..


반찬도 우리가 다 가져다 먹고..


판 갈아달라니까 한참 걸리고..


바쁜건 알겠는데 그 정도는 예측하고 하루 이틀 정도는 사람 더 썼으면 그 인건비 세,네배는 더 벌었을텐데..


아무튼 마지막에 판 갈때는 이제 못 갈아준다고 선언까지 함..ㅋㅋㅋㅋㅋ


그 대신에 숯을 더 넣어줬는데 그랬더니 판이 타지도 않음..ㅋㅋㅋ


고기를 이렇게 굽는거 보신 분??





이렇게 힘들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복귀


달새형이 받아다 주신 배번표 달면서 내일 대회 준비를..


약자랑도 하고..







그리고 촘롱님 언니께서 하신다는 빵집에서 사온 마카롱도 나눠 먹고..





일찍 잔다고 했는데 결국 11시 넘어서 잠듬..ㅋㅋㅋ


그리고는 대회 당일 아침 5시에 기상..


씻고 옷입고 정리하다가 5시 반에 닭칼국수를 아침으로 먹고 대회장으로 출발..


스페셜보급 올리고 물품 보관소에 물건 맡기고 출발선 가기 전에 처음뵙는 처음처럼님 사진 한장..ㅎㅎ





그리고 출발선에서 한장..





7시에 출발 시작..


시작 전에 형들 저 버리지 말고 가세요 라고 하던 구름달이 앞으로 앞으로 그렇게 사라져 가고..


주위를 보니 멍야형님과 처음처럼님 그리고 나만 남아있....





아마도 첫 업힐인 살둔재로 기억함..





여기까진 함께였는데 갑자기 처음처럼님께서 사라지심..ㄷㄷ


31킬로 정도 가서 멍야형님은 앞으로..ㄷㄷㄷ


그리고는 한참을 솔로잉으로 달리면서 사진도 찍고..


이건 구둔령 같은데..





사일러가 동그리 사진 많이 찍으라고 과제를 줌..


해서 이때까진 즐기면서 찍었는데..


이 이후로는 힘들어서..ㄷㄷㄷㄷ





그렇게 쓸쓸하게 혼자 달리는데 뒤에서 모조님 왜 혼자냐고 하시며 처음처럼님께서 나타나셨음..


혼자 오신줄 알았는데 버즈 형님과 같이..ㄷㄷㄷㄷ





그러나 이 분들 앞으로 날 버리고 정상으로..


아몰랑 힘들엉 그냥 천천히 갈래~







이거 찍고 싶었는데 장사 하셔서 제대로 못찍었음..







다행이도 정상에서 처음처럼님께서 기다려 주셔서 같이 갔는데 배은망덕하게 혼자 막 쏴서 도망감..죄송합니다..


업힐과 평지를 못 달리니다운힐에서라도 시간을 줄여보고자..ㅜㅠ 그렇다고 다운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가다가 길을 꺾었더니 보이는 이 무식한 경사..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조침령이구나..


그 버즈 형님께서 말씀하신 새도 넘다가 자고 간다는..





한숨을 쉬며 꾸역꾸역 겨우겨우 올라가는데 응?? 이 형 뭐지 어디서 나타난거야..ㄷㄷㄷ


저 카메라는 뭐야..무서웡..





음?? 얘는 왜 여기있지?? 분명 처음에 버리고 갔는데..


왜 여기있어!! 하고 물어보니 구룡령 다운힐 하다가 홀 밟았는데 레버 꽉 쥐어서 낙차는 면했는데 레버가 돌아갔다고..ㄷㄷㄷㄷ


아 그렇구나..그런데 나도 힘들어서 그냥 감.........





헐..이 형님은 아까 구룡령에서 뭐 하고 오신다고 했는데..ㄷㄷㄷ


늦게 오신다고 한거 같은데 거짓말 하신 겁니까..ㄷㄷㄷ





아 뭐야 다들..


일단 본 사람들 사진은 다 찍었으니까 내 사진도 하나 찍어야지 하고 셀카 찍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뒤에서 처음처럼님이 올라오고 계셨음..ㄷㄷㄷ


아 무서운 분들..


내 입술은 퍼렇게 질리다 못해 검정색이 되었는데..





아무튼 다른 분들은 다 떠나고 없는데 처음처럼님께서 계속 같이 가 주셨음..감사합니다..


위에서 올라온 곳 보니 아찔하면서 경치도 좋고 해서..





사일러 과제 수행중..





이거 왜 안끝나지..조침령!!





그렇게 조금 더 가다 보니 조침령 정상이 보임


와 다왔다 하면서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아니 아까 레버 돌아갔다며..뭐야 어느새 올라왔어..


송석민이..........이렇게 좋은 장면을 빼앗아 가다니!!ㅋㅋㅋㅋ





조침령 다운힐에선 다들 또 솔플 하신거 같음..모습을 볼 수가 없었음..


그래서 쭈욱 내려오다 보니 갈림길이..


우회전은 정상 코스..


직진은 탈출 코스..


아 몰라 아까우니까 우회전..


조금 가다 보니 쓰리재 도착..


뭡니까 이 대회는 잠수령 같은 거 안나오고 이런것만 나옵니까??





또 꾸역꾸역..올라가면서 이거 정상 올라가도 130킬로 남았네?? 하는 생각에 눈물이..


언덕만 올라가면 맨날 돌 있더라..





그렇게 또 혼자 솔로잉으로 원진개까지 지나서 2차 보급지로..


스페셜 받아야지 했더니 가르마 이모님이랑 달새형이 계심..ㄷㄷ


일단 스페셜 받아서 죽부터 먹어야겠다 싶어서 받아서 오니


처음처럼님, 멍야형님, 뽀뽀형 다 오심..


아니 나 버리고 가셨는데 어디 샜다가 오셨지..







다들 모여서 오손도손 끼니 때우고 있는데 갑자기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체할뻔..


뭐지 하고 봤더니..





아 튜브가 터지다니..


다행이다 이걸로 리타이어를 할 핑계가 생겼어..


그런데 친절하신 시마노 미캐닉 팀에서 휠을 빌려주시네..


헐..안돼.....





다들 보급 끝내시고 같이 출발


이제 필례한계령..


아 이거 길었음..ㄷㄷㄷ


그래서 초반에 이거 한장 찍음..





정상에 도착해서는 형님들은 사진 찍으셨는데 나는 스트라바 그란폰도 채운다고 한계령 속초 두번 한 멍청한 경험이 있으므로


쿨내 진동하면서 패스함..


사실 뻥이고 형님들이랑 다운힐에서 차이 안 벌려 놓으면 업힐때 못 볼꺼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계령 다운힐 다 끝나고 우회 도로 돌고 인제 가는 중간에 구룡령으로 빠지는 길로 진입..


이 길은 속초 갈때 설악 그란폰도 가면 가는 길이라 자세히 봐둠..


물론 초입만..ㅋㅋㅋ





올라갈 때 붙여놓은 시트지를 보니 깔딱업힐 (207m)라고 적혀있었지만


누구입니까 이게 깔딱이라는 분은..ㄷㄷㄷㄷ





사일러 과제 수행중 (2)





그리곤 처음 나온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흡입 하려 했으나 이미 싹슬이 당한 후임..


그래서 콜라와 물로 대체..


그리고는 또 깔딱깔딱 언덕들을 올라가다가 두번째 슈퍼 발견..


1차 슈퍼와 2차 슈퍼 둘다 멍야형님께서 쏘심..ㅎㅎ 잘먹었습니다..


생명의 폴라포..


아 나만 눈물나는 줄 알았더니 아이폰도 힘들어서 눈물때문에 습기가 찼나보다..





그리고는 다시 출발..


멍야 형님께선 예상하셨음..


오늘의 최대 난관은 조침령이 아니라 구룡령 리버스일 것이다..


헐..10키로나 됨..


모르겠다..꾸역꾸역 오르자..


한 4킬로 정도 남았는데 진짜 옆에 그늘에서 클릿 빼고 누워 있는 사람들 보고 나도 눕고싶다라고 심한 유혹에 넘어가려 할때


저기서 물 나눠드려요 물 마시고 가세요!! 라고 외치시는 자이언트 팀카 타고오신 분들의 소리가..


계속 오르면서 잠이 와서 졸면서 올라갔는데 다 뜨거워진 물 마시다가 헉!! 하고 뱉고 그러는 와중에 오아시스 같은 외침..


클릿을 푸르고 물좀 채워줍쇼!! 하고 채우는데 얼음물..우왕..


얼음물 좀 마시고 물통에 채우고 그냥 500ml 물로 머리를 감고나니 살꺼 같았다..


그 순간 멍야 형님이 올라오셔서 이런건 같이 해야지 싶어서 얼음물이요 형님!! 하니 클릿을 딸깍..ㅎㅎ


그렇게 물 마시고 나머지 4킬로를 또 다시 오르기 시작..


아래가 내려다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매우 큰 착각..오산..헐..


이건 뭘 찍은거지..헤헤





눈물 겨운 사투 끝에 끝자락이..







콜라와 바나나를 폭풍 흡입하고 있었는데 멍야형님 올라오심..









그 사이에 처음처럼님도 들어오심..


아 정상 사진을 못 찍어드려서 대신 보급 하실때 몰카라도..





구룡령 다운힐을 처음처럼님과 신나게 하고 이제 컷오프 전에 들어가자는 마음 다짐으로 쭉쭉 가고 있었더니


멍야형님께서 어느새 따라잡으시더니 폭풍 트레인 발동..ㄷㄷㄷ


그러면서 마지막 살둔재가 하나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아나는거 보니 별거 아닐꺼야 라며 셋이서 가고 있는데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만난 살둔재 리버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겨우 넘어서 가는데 무릎도 살짝 살짝 신호가 오려는거 같은 찰라에 형님들께서 바람막이 서주셔서


겨우겨우 붙어서 피니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ㅠㅜ


완주증도 받았다..


12시간 컷오프랬는데 다행이다..ㅎㅎ





멍야형님은 편의점 간다고 사라지시더니 식사하고 가시고 처음처럼님은 숙소가서 짐 가지고 바로 가신다고 하셔서


나머지 분들 기다리는데 달새형 친구분 발견..


같이 기다리는데 달새형과 뽀뽀형 완주!! 수고 하셨습니다..





소머리 국밥을 한그릇씩 먹고 짐 챙기면서 목욕탕 가자고 해서 만난 자리에서 본 준쿠우님..


전날 보고 대회날엔 처음 뵌듯..ㄷㄷㄷㄷㄷㄷㄷ


버스타고 가신다고..







목욕 끝내고 각자 집으로..


구름달이 밥을 못 먹어서 둘이 순살 치킨 먹고 귀가..


정말 너무 힘든데 집까지 바래다 준 구름달 너무 고마웠음..


같이 하신 모든 분들 도와주셔서 겨우 완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멍야형님과 우리를 끌어주신 그 멋진 여성분께 감사의 말씀을..


그리고 앞 휠 빌려주신 시마노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와서 아침에 튜브 바꿔 끼려고 뺐더니 이만큼이나 찢어져 있었네요..ㄷㄷ


가게 놀러 오셨다가 졸지에 튜브 바꿔 끼워 주신 사랑니준님 감사합니다..ㅎㅎ




Posted by Co_Flow